[기업Hi스토리] 옥시레킷벤키저
[기업Hi스토리] 옥시레킷벤키저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2.11.29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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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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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전완수 기자] 영국 생활용품 제조사인 레킷벤키저사의 우리나라 현지 법인이다. 원래 주식회사였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이 발생하면서 2011년 말에 유한회사로 회사 형태를 바꿨다. 동양제철화학(OCI) 생화라용품제조 분야를 1991년 옥시라는 이름으로 세웠다가 2001년 3월 13일 레킷벤키저가 1천625억 원에 인수하면서 세워진 회사다. 연료 첨가제인 불스원샷을 생산하던 사업부는 불스원이라는 별도의 법인으로 같은해 6월에 완전히 분사했다. 옥시는 옥시크림, 물먹는하마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데톨, 피니시 등 레킷벤키저 글로벌 제품을 유통해왔다.
가습기 살균제 파동 이후 냄새먹는 하마, 쉐리 등 대다수 생활용품에 관련된 것을 단종시키고 익산공장을 폐쇄했다. 특히 호흡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되는 제품군은 다시는 판매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고 발생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고는 현재 신고된 사망자만 1천740명, 부상자 5천902명에 달한다. 신고되지 않는 사례를 포함한다면 사망자 2만366명, 건강피해자 95만명, 노출자 894만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994년 유공(현 SK이노베이션) 바이오텍사업부가 가습기메이트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했으며 이후 옥시,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이 벤치마킹을 하면서 제품을 속속 내놓았다. 옥시는 1996년 ‘가습기당번’을, 이듬해 LG생활건강은 ‘119가습기세균제거’, 애경산업은 ‘파란하늘 맑은가습기’를 각각 출시했다. 이들 기업들은 안전성 담보할 검증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채 인체 무해성을 강조했다. 특히 옥시레킷벤키저의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이 출시되면서 아류작들과 각종 할인점의 PB제품들이 판매되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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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시장 점유율 80% 달해

옥시레킷벤키저가 가습기 살균제 시장에서 점유율 80%를 차지했었다. 그런데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유해할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판매를 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렇게 논란이 불거지면서 가습기 살균제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옥시의 이미지는 상당히 큰 타격을 입었다. 소송에서 옥시레킷벤키저는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질환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서울대학교와 호서대학교의 연구진이 작성한 연구 보고서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옥시레킷벤키저의 로비에 의한 조작으로 밝혀져서 해당 교수들이 긴급체포됐었다. 2017년 1월 6일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기소된 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가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존 리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에게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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