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속 경제리뷰] 도원결의의 시작을 만든 유비의 효심과 차
[삼국지 속 경제리뷰] 도원결의의 시작을 만든 유비의 효심과 차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2.12.22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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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김진호 작가
삽화=김진호 작가

※ 본 글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기반으로 쓰여졌으며 간혹 정사를 비롯한 그 외 자료의 내용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리뷰=전완수 기자] 올해 중국내 소비자들이 건강한 생활방식을 추구하면서 차음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6월까지만 봐도 찻잎 및 차음료의 시장규모가 무려 5611억 위안, 그러니까 한화로 약 106조원으로 예상되는 수준이었다.

이에 맞추어 찻잎 생산량 또한 2016년 230만 톤이었던 것에 반해 작년에는 310만 톤으로 연평균 6.2%의 증가율을 보였다.

차가 현대에 이르러서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지만 과거엔 주로 왕실 사람들이나 고위 계층들이 즐기던 음료였다. 일단 기본적으로 값이 비쌌기에 가난한 서민들은 자주 마시기에는 꽤나 어려웠다.

하지만 이런 환경 속에서도 단 하나, 자신의 어머니를 위해 머나먼 여정을 떠난 한 청년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다름아닌 유비다.

효심 지극한 귀가 큰 청년

어린 시절에 아버지를 잃은 유비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짚신이나 돗자리를 팔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가난했던 그와 그의 어머니였지만 황실의 핏줄을 이어받았다는 자부심은 잃지 않고 늘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집 앞에 있던 뽕나무가 그 자부심에 힘을 더해주었는데 크기가 매우 커서 황실의 수레 덮개처럼 보였다고 한다. 때문에 사람들은 이 집에서 필시 귀인이 나올 것이라며 수군댔다.

그러던 와중 효심이 지극했던 유비는 어머니에게 차를 한잔 맛보게 해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당시의 차는 값이 꽤 비싸 유비의 형편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때문에 몇 년간 돈을 꼬박꼬박 모아서 강남에서 올라오는 상선에 차를 사러 갔는데, 사건은 여기서 시작된다.

위기 속에서 발아한 영웅

우선 차를 사기까지는 수월했다. 유비가 모아왔던 돈이 모자랐지만 그의 지극한 효심에 감동한 상인이 싼값에 차를 내준 것이다.

하지만 그때 어디선가 비명소리가 들린다. 알고 보니 상인들의 배를 노린 도적들이 출몰한 것이다. 그들은 모두 머리에 누런 띠를 두르고 있었으니, 바로 황건적이다.

당시의 유비는 그저 청년에 불과했으니 허겁지겁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붙잡히고 만다. 차는 물론이요 유비 자신도 어딘지 모를 곳에 갇혀 죽기만을 기다리게 되었다.

그때 등장한 인물이 바로 장비다. 그는 어디선가 홀연히 등장해 그 특유의 괴력으로 보초들을 때려눕힌 뒤 유비를 구한다. 그리고 여기서 시작된 인연은 훗날 천하삼분지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는 순간까지도 끊어지지 않았다.

차란 차나무 잎을 비롯한 식물성 재료를 물에 우려 만드는 음료를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찻잎을 통해 은은한 맛과 향을 즐기며 몸에 좋은 여러 효과들을 기대하기도 한다.

차를 통해서 비타민과 미네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음은 물론, 항산화 효과가 있는 제품도 있으며 면역력을 증가시켜주는 것도 있다.

차라는 것은 본디 차나무와 그 이파리만을 가리키는 것이었으나 그걸 우려서 마시는게 문화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우려낸 물까지 차라고 부르게 되었고 결국엔 식물성 재료를 우린 음료수를 통상적으로 차라고 부르게 되는 것 까지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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