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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전완수 기자] 올해 크레인까지 동원해서 10톤에 이르는 석상을 도굴하려던 3인조가 경찰에 체포되어 화제가 됐다. 그들이 도굴하려던 석상의 정체는 바로 람서스2세의 석상이었다.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나일강 상류 쪽으로 꽤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스완 주에는 람세스 2세가 건축한 수많은 유적과 유물이 보존되어 있다.땅 파서 장사하는 남자
주인공 동구(배우 이제훈)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어느 절에서 스님 행세를 하며 고려 시대 불상을 몰래 훔쳐낸다. 그러곤 골동품점을 가서 가게 주인에게 가격을 묻는데, 골동품점 사장이 이천만원까지 제시하자 뜬금없이 이건 파는 물건이 아니라는 말과 함께 골동품점을 나와버린다. 그리곤 장면이 바뀌며 대기업 회장 진상길(배우 송영창)의 모습이 나온다. 그는 겉으로는 문화재 보존에 힘쓰는 인물처럼 자신을 꾸며 놓았으나 사실은 문화재들을 금고에 숨겨두었다가 중국과 일본 등 각지에 팔아 넘기는 일을 하고 있었다.동업 제의
그리고 지금은 한 불상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 그 불상이 바로 동구가 가지고 있던 불상이었다. 이를 알게 된 진회장은 곧바로 동구에게 사람을 보낸다. 여러 골동품점을 다니면서 자신이 이 불상을 가지고 있다고 소문을 내고 다니던 동구를 찾는 일은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불상은 빼앗기고 중국에 팔려가나 싶던 찰나 고 미술 큐레이터 윤세희(배우 신혜선)에게 저지당한다. 그러곤 동구에게 우리 문화재를 지켜야 한다면서 자신에게 불상을 팔라는 말과 함께 명함과 칩 2억을 건넨다. 동구는 이 조건에 수락했고 칩 2억을 손에 넣게 된다. 하지만 그 많은 칩을 한 번에 올인했다가 전부 잃어버리고, 이런 동구의 무모한 모습을 본 세희는 동구에게 동업 제의를 한다. 동구가 하게 된 일은 바로 중국 지안에 있는 고구려 벽화를 찾아오는 것이었다. 동구 혼자서는 무리라 판단한 세희는 자칭 인디아나 존스라고 하는 존스 박사(배우 조우진)을 동구와 함께하도록 한다. 과연 동구는 고구려 벽화를 찾아올 수 있을까.도굴
도굴이란, 고분, 유적 등을 몰래 발굴하여 그곳에서 꺼낸 부장품들을 업자들에게 파는 행위를 말한다. 이런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도굴꾼이라고 한다. 더불어 도굴꾼들은 고대 이집트 파라오 시대때부터 밑으로는 생활비, 위로는 재정을 보충하기 위해 무덤들을 파헤치던 시절부터 존재했던 나름 역사와 전통이 있는 직업이다. 국내에선 지키는 권력이 없어진 왕과 귀족 고관대작의 무덤들이 도굴꾼들의 주요 표적이 되었으며 특히 정복전쟁 등으로 인해 국가가 멸망한 경우에는 패전국에 대한 약탈과 보복의 의미로 군대에 의한 대규모 도굴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고구려와 백제의 굴식돌방무덤들은 입구가 너무나도 친절하게 만들어져 있는 탓에 거의 대부분이 탈탈 털려버렸다. 고려시대 땐 고려청자를 발굴하려는 도굴꾼들이 너무나도 많아 엄청난 피해를 입었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