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속 경제리뷰] 항장들의 활약…그리고 외국인 근로자
[삼국지 속 경제리뷰] 항장들의 활약…그리고 외국인 근로자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3.05.11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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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김진호 작가
삽화=김진호 작가

※ 본 글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기반으로 쓰여졌으며 간혹 정사를 비롯한 그 외 자료의 내용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리뷰=전완수 기자] 최근 국내에선 저출산이나 고령화 등의 문제로 인해 생산 인구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향후 10년 간 제조업 고용인원이 24만 명 가량이나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차라리 외국인 고용을 확대하는 것이 제조업 인력 확충에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외국인 근로자 비율이 G7 수준까지 확대되면 고숙련 제조업 종사자의 수가 15만명 이상 확대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국내 인재는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을 입증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제조업 종사자의 수가 확대되는 결과가 있다 하더라도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은 전혀 되지 않는다는 것. 이런 우리나라의 상황처럼 기존에 있던 인재의 수가 부족하거나 전문적인 기술 등이 부족해서 타지나 타 세력의 사람들을 기용하는 모습은 삼국지 속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수많은 전쟁이 벌어지며 생겨난 항복한 장수들, 즉 항장들이 기용되는 모습이 있다.

강유

삼국지에 등장하는 수많은 항장들 중에서 가장 좋은 대우를 받은 장수라고도 알려져 있는 강유는 위나라에서 촉나라에 항복한 장수다. 제갈량의 1차 북벌 당시 아무도 막지 못할 것 같았던 그의 전략을 간파하는 수준의 지력에 더해조운과 대등한 수준의 무력까지 보여준 강유는 그야말로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다. 이후 서서히 촉나라의 인재가 씨가 말라가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던 제갈량은 어떻게 해서든 강유를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한다. 물론 그 계획은 제갈량의 뛰어난 책략으로 인해 성공하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강유는 제갈량의 후계자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위나라의 항장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나이에 그 능력을 인정받아 촉나라의 대장군, 녹상서사라는 최고 관직에까지 올라갔으며 촉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 목숨을 촉을 위해 쓰는 충신이 된다.

장료

장료는 병주 안문군 마읍현 출신으로, 대촉 전선의 장합과 더불어 대오 전선을 책임졌던 당대 최고의 명장 중 한 사람이다. 그는 본디 정원군에 속해 있던 인물이었다. 아주 젊었던 시절부터 군리가 되어 금방 종사로 임명되며 수도로 보내진다. 이후 하진의 눈에 들어 하진군에 들어갔다가 하진군이 패망하면서 동탁군에 들어간다. 하지만 또 동탁이 여포에게 죽으며 그 세력이 흩어진다. 의도치 않게 주인이 자꾸 바뀌는 상황에 처한 장료는 이번엔 여포의 휘하를 선택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흘러 여포도 결국 조조에게 격파 당한다. 사람 보는 눈이 없는 것인지 장료가 고른 주인은 하나같이 빠른 속도로 그 세력이 사라졌다. 결국은 조조의 휘하에 들어가게 된 장료는 이후 관우 등용하며 보여준 인덕, 합비전 공방에서의 태사자 물리치며 보인 지략, 조조군의 명장 이전과 악진을 지휘하며 지휘관으로서의 면모까지 보여준다. 강유와 비슷하게 장료도 문무를 겸비한 명장으로 죽을 때까지 대오 전선에서 활약하다가 정봉이 쏜 화살에 맞아 싸움터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외국인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는 1991년 실시되었던 해외투자기업연수생 제도 및 1993년에 실시된 산업 연수생 제도로 인해 처음 국내에 유입이 되었다. 당시 3저 호황과 노동자 대투쟁 등으로 인해 노동조합이 결성되며 최저임금제가 도입되었다. 당연히 임금이 크게 증가했고 그로 인해 내수시장은 매년 급속히 성장한 것이다. 바로 질 좋은 일자리의 대거 양성이었다. 때문에 결국 노동조건이 열악하고 임금수준도 낮은 산업체들은 외면 받으며 인력부족 현상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어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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