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취업준비생 10명 가운데 8명은 사교육에 기대고 싶다고 느낄 만큼 취업준비에 힘겨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취업 준비생 283명을 대상으로 ‘사교육에 의지하고 싶을 만큼 취업준비가 어려운지 여부’를 조사 결과 84.5%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또 78.1%는 취업 사교육을 받지 않으면 남들에게 뒤처질 것 같은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의 응답률이 81%로 '남성' 75.9%보다 소폭 높게 나타났다.
그렇다면 실제로 취업 사교육을 얼마나 받아봤을까? 전체 응답자 가운데 31.8%가 취업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상반기 조사 결과(28.4%)보다 3.4%p 상승한 수준이다. 이들이 받은 사교육의 종류로는 '취업 컨설팅'과 '토익'이 각각 35.6%(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직무관련 전문교육'(34.4%)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컴퓨터OA'(26.7%), '영어회화'(25.6%), '자소서 작성 교습'(20%), '면접 스피치'(15.6%), '인적성, 필기시험 대비'(14.4%), '제2외국어'(13.3%), '경제·재무관련 자격증'(12.2%), '공무원 등 고시교육'(10%), '이미지 메이킹'(8.9%) 등이 있었다.
아울러 사교육을 받은 이유로는 '취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60%,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빠른 시간 내 효과를 보기 위해서'(51.1%),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34.4%), '혼자서는 할 자신이 없어서'(34.4%),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30%), '구직기간이 점점 길어져서'(28.9%), '학원 등을 통해 인맥을 쌓을 수 있어서'(11.1%)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사교육을 받는 방식은 주로 '학원 등 오프라인 강의'(74.4%, 복수응답)로 받고 있었고, 이외에 '온라인 강의'(37.8%), '소규모 그룹 과외'(17.8%), '1:1 개별 과외'(8.9%), '앱 등 모바일 강의'(4.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받아본 사교육의 종류는 평균 2.7개였으며, 취업준비 시작 후 평균 4.2개월만에 사교육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취업 사교육비로 월 평균 36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용은 '전액 부모님 지원'으로 마련한다는 답변이 28.9%를 차지했고, '부모님 지원 및 아르바이트'가 27.8%, '전액 아르바이트로 직접 마련'이 23.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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