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부터
스페이스 오페라는 1941년 SF작가이면서 평론가인 윌슨 터커가 처음 사용했다. 이는 이른바 서부활극을 horse opera라고 부르자 이에 빗대서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부른 것이다. 즉, 무대만 우주로 옮겼을 뿐 서부활극과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스페이스 오페라는 1920년대부터 시작했다. ‘렌즈맨’ ‘스카이라크’ ‘캡틴 퓨쳐’ ‘바숨(화성)’ 시리즈 등이 인기를 얻었다. 이들은 우주 식민지(colony)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는 결국 제국주의 및 식민지주의 정신을 담고 있다. 1940년대까지만 해도 제국주의에 대해 관대한 편이었기 때문에 colony 즉 우주 식민지라는 용어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1960년대 SF 기법이 영화와 만나면서
그러다가 1960년대 SF기법이 영화와 접목되면서 스페이스 오페라는 영화 영역으로 점차 그 영역을 넓혀 나갔다. 이런 이유로 1966년 스타트렉 시리즈가 TV를 통해 방영됐고,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1977년 전세계적으로 영화 ‘스타워즈’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스페이스 오페라는 상당한 꽃을 피우게 됐다. 하지만 스페이스 오페라가 점차 ‘백인우월주의’ 혹은 ‘식민지주의’ 정신에 대한 추억으로 먹고 사는 산업이라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스페이스 오페라 대신 ‘우주 탐사’로 그 영역이 옮겨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하이퍼리얼리즘’이 영화산업에 전반적으로 깔리게 되면서 점차 스페이스 오페라는 그 영역을 좁혀가기 시작했다. 21세기 들어서는 더 이상 구태의연한 제국주의적인 사고방식이 담겨져 있는 스페이스 오페라에 대한 세간의 시선이 좋지 않으면서 스페이스 오페라도 점차 변화를 겪기 시작했다. 이런 이유로 주인공이 ‘여성’이거나 ‘흑인’이거나 하고, 제국주의적 사고방식을 담은 것이 아니라 인간의 고뇌를 담아내는 그런 스페이스 오페라로 변화하고 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