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 주택 자회사 ‘자이가이스트’의 특허등록 홍보 뉴스에 등장
비판과 지적 후 해당 그림 들어간 포스터 대체됨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지난 주말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게임업계의 남성 혐오 사태가 건설업계로도 번지며 논란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XIGIEST)'의 홈페이지에서도 남혐을 상징하는 손가락 모양의 그림이 들어간 포스터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포스터는 논란이 된 후 다른 포스터로 대체된 상태다.
자이가이스트는 GS건설의 모듈러 단독주택 자회사로 홈페이지 매거진 섹션에 ’맛춤형 건축 설계 시스템‘의 특허등록을 홍보하는 뉴스에 여성 세 명이 들어간 그림의 포스터를 게재했다.
이 중 한 여성의 손가락 모양이 게임업계에서 논란이 되었던 손 모양과 유사하다는 비판이 있었다. 또, 해당 그림 자체가 특허 등록과 연관성을 찾을 수 없다는 측면에서 ’남혐‘을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매갈리아‘에서 남성을 비하하기 위해 사용된 해당 손 모양은 매갈리아의 마크에도 등장한다. 지난 2021년 불매운동으로 번지기도 하는 등 산업계 전반에 걸쳐 ’집게 손가락 비상령‘이 확산될 정도로 크게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 영향으로 기업들마다 모든 제작물에 해당 손가락 모양과 비슷한 부분이 있으면 전면 재검토하는 등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GS건설은 지난 2021년에도 남혐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한남3구역 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해 사용한 홍보 게시물에 사용한 ‘아빠는 한남스타일’이라는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한남’이라는 단어가 한국 남자 경명할 때 사용하는 단어라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시기 GS그룹 계열사인 편의점 GS25도 행사 포스터에서 남혐 상징물을 지적받으며 소비자들로부터 혼나기도 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남혐을 상징하는 손 모양이 유통업계, 게임업계에 이어 건설업계에도 등장한 것을 보면 언제 어디서든 비슷한 그림이 등장할 수 있다고 봐야한다”면서 “의도 여부와 무관하게 오해를 받을 만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들은 평소에도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