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경영공백’…독일 DNA 더 강해질까
우아한형제들 ‘경영공백’…독일 DNA 더 강해질까
  • 박영주 기자
  • 승인 2024.07.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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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딜리버리히어로 COO 출신, 임시대표로…모회사 영향력 더 세질까
실적 좋았는데 1년반 만에 돌연 사임? 수익성 관련 대주주 압박 있었나
/사진=우아한형제들
/사진=우아한형제들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우아한형제들이 경영공백 상태에 빠졌다. CEO인 이국환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고, 빈자리를 피터얀 반데피트(Pieter-Jan Vandepitte) 사내이사가 임시 대표로 채웠기 때문이다.  벨기에 국적의 피터얀 반데피트 사내이사는 차기대표가 정식 선임될 때까지 임시로 대표를 맡지만, 그가 독일 DH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내온 인물이라는 점 때문에 우아한형제들의 모기업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입김이 더욱 강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우아한형제들은 2일 단독대표였던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대표가 사임한 것은 1년 반 만의 일이다.
이와 함께 우아한형제들은 이사회를 열고 임시대표로 사내이사인 피터얀 반데피트를 선임했다며, 차기 대표 내정자는 오는 8월 이후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선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년 창업자인 김봉진 의장이 우아한형제들을 독일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한 이후, DH의 입김이 날로 강해진다는 지적은 업계에서 끊이질 않았다. 지난해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4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규모의 배당금 액수가 오히려 세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던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이국환 대표가 배민1 등의 푸드딜리버리 사업과 B마트‧배민스토어 등으로 성장세를 이끌어냈음에도 불구하고 돌연 사임하면서, 업계에서는 배경에 수익성과 관련한 대주주 압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 모습이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사실 경영공백은 아니다. 차기 대표 내정자가 있는 상태고, 임시대표가 그동안 담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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