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시장 ‘봇물’ 터진다”
“하반기 분양시장 ‘봇물’ 터진다”
  • 정순길 기자
  • 승인 2017.06.2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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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올해 하반기에  아파트 분양시장에 물량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전국에서 20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22일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하반기(7~12월)에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총 304개 단지 20만 162가구(상복합 포함, 임대아파트 제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18만 2971가구 대비 9.4% 증가한 규모다. 하반기 분양물량으로만 따지면 지난 2000년 이후 2015년 기록한 24만 6417가구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이 156곳 9만 5369가구(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 5대 광역시 60곳 4만 1614가구(79.6% 증가), 지방 중소도시 88곳 6만 3179가구(2.4% 감소)로 나타났다. 수도권 가운데 서울은 46곳 2만 1086가구가 하반기에 분양된다. 정비사업 물량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103.6%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재개발(19곳 9419가구), 재건축(18곳 9063가구) 등 정비사업 물량이 1만 8482가구에 달해 전체의 87.6%를 차지했다. 반면 경기도는 97곳에서 6만 5617가구로 지난해보다 6.9%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화성 동탄2신도시, 남양주 다산신도시 등 대규모 공공택지 분양물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김포(7곳 7908가구), 화성(14곳 6639가구), 수원(4곳 6462가구), 남양주(4곳 4650가구), 평택(9곳 4500가구), 시흥(7곳 4455가구), 하남(6곳 3985가구), 고양(5곳 3926가구), 과천(6곳 3653가구)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인천은 13곳에서 866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송도국제도시에서만 3313가구가 분양예정이다. 5대 광역시에서는 부산 지역의 분양물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하반기에 29곳 2만 3749가구가 분양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무려 277.7% 급증한 규모다. 이어 대전 5곳 5906가구, 대구 13곳 5336가구, 광주 6곳 3423가구, 울산 7곳 3200가구 등 순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지난해 11.3대책과 올 들어 탄핵정국, 대선정국에 이어 6·19대책 등으로 인해 상반기 분양물량이 대거 하반기로 넘어갔다”며 “정비사업 분양물량이 많은 서울과 부산 분양성적이 하반기 분양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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