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악화에도 ‘한전’ 등 공기업은 성과급 잔치중”
“경영악화에도 ‘한전’ 등 공기업은 성과급 잔치중”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7.10.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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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사장/출처=한국전력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국민세금으로 운용되는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경영악화에도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도를 넘어선다는 지적이다. 2일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공공기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지난해 1억3471만원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산하 기관장 가운데는 한전 KPS 사장이 1억1968만원을 받았고, 한전 KDN사장과 한국원자력연료 사장은 1억1967만원을 받았다.
임원들의 경우 한전이 평균 1억8713만원의 성과급을 받아 산하 공기업·공공기관 가운데 단연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어 한국남부발전 1억2539만원, 한국중부발전 1억279만원, 강원랜드 1억124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직원 성과급의 경우 한국중부발전이 평균 277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세라믹기술원(2500만원), 한국서부발전(2263만원), 한국남부발전(2189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는 자원외교 실패로 300% 이상의 부채비율을 지고 있으면서도 지난 2008년 이후 계속해서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직원들에게 평균 1174만원, 한국석유공사는 평균 498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손금주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빚에 허덕이면서도 과도한 성과급을 지속적으로 지급하는 것은 모럴 해저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건전한 재무구조와 투명한 경영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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