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에 KT&G만 ‘함박웃음’...박영선 “재검토 해야”
담뱃값 인상에 KT&G만 ‘함박웃음’...박영선 “재검토 해야”
  • 이성민 기자
  • 승인 2017.10.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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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지난 2015년 전격 단행된 담뱃값 인상으로 서민들의 부담은 커진 반면 담배회사들은 호실적에 ‘함박 웃음’을 짓는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담배회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담뱃값 인상으로 담배 판매량은 2014년 43억6000만갑에서 지난해 36억6000만갑으로 16% 감소했다. 하지만 담뱃값이 인상된 영향으로 점유율 상위 3개 담배회사인 KT&G, 필립모리스,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 모두 안정적인 순익을 낼 수 있다고 박 의원 측은 지적했다.
실제로 KT&G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9681억원으로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 대비 2256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역시 1조873억원으로 인상 전 7470억원 대비  45% 급증했다. BAT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37억원으로 담뱃값 인상 전 2014년 96억원 적자에서 2년 사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울러 필립모리스는 지난해 2817억원 담배소비세 징수에 따라 1597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996억원으로 조사됐다. 박영선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무리한 담뱃값 인상으로 서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반면 담배회사들은 여전히 수천억원의 이익을 챙겨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국민 건강을 챙기지 못하고 서민들에게만 세금만 더 걷어간 담배 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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