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정지 처분은 당연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영향 미치나
아시아나항공이 샌프란시스코 노선을 45일간 정지함으로써 매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아시아나측은 운항정지 기간 다른 노선에 대체편을 투입하는 등 손실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운항정지로 인해 약 100여억원의 매출이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 마감이 임박했지만 뚜렷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유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대법원 판결이 매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지난 10일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예비 입찰에 참여한 5곳 중 4곳에 쇼트리스트(적격 인수후보자) 선정하고, 경영진 프리젠테이션(PT) 등 실사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인수전에 뛰어든 곳은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사모펀드 KCGI,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총 4곳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부채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매각의 윤곽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는 9조6000억원에 이른다. 부채 중 차입금은 3조4400억 원으로 이 가운데 1조3200억원 가량을 올해 안에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대 2조원으로 점쳐지는 인수가격이 더해진다. 금호산업과 산업은행은 연내 매각을 꼭 이뤄내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대법원 판결이 과연 인수 희망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샌프란시스코 노선이 비록 일시적이지만 운항정지가 되면서 그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다소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