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위해 싸웠는데 대기업 위해 싸워
정의당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박창진 갑질근절특별위원장은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해충돌 방지는 당이 내건 공직자 윤리의 핵심이다”라면서 추 전 의원의 LG행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박 위원장은 정의당은 서민과 노동자 편에서 재벌과 맞서 싸우는 당이라면서 본연의 임무이자 정의당만 갖고 있는 고유의 정체성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의 기반을 흔드는 행위를 해 국민 지지를 잃게 하고 당내 활동가 사이에 분열을 일으키고 당원들 반발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추 전 의원을 비판했다. 권영국 정의당 노동본부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직업 선택은 자유지만 가지 말아야 할 길이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꿈꿨던 정치인이 자신이 감독햇던 피감 재벌기업에 가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을 했다.신뢰 저버리는 행위
조혜민 대변인은 4일 브리핑을 통해 추 전 의원에게 LG유플러스 자문 취임을 철회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 일로 인해 여러 우려를 보내주신 당원 및 시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정의당은 진보 정치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정의당다운 길을 갈 수 있도록 보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언론연대 거쳐 여의도 입성, 통신사 의정활동
추 전 의원은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을 지낸 활동을 인정받아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앞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추 전 의원은 재벌 감시, CJ헬로비전·LG유플러스 등 유료방송과 통신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방송 공공성·공익성 등에 앞장서는 의정 활동을 했다. 외주제작·비정규직 중심의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와 함께 열악한 드라마 제작현장 실태를 고발하며 노동시간 단축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했다. 또 재벌의 노조 와해 공작을 고발했으며, 특히 LG유플러스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섰다. 이런 이유로 이번 LG행에 대해 더욱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지만 의정활동을 내려놓은지 몇 개월도 되지 않아 피감기관 기업의 자문위원으로 간다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