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아느냐
이날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RE100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네? 다시 한 번 말씀해달라”고 고개를 갸웃거렸고, 이 후보가 “RE100”이라고 또박 말했지만 윤 후보는 그게 뭐냐고 답변했다. 이 후보가 설명을 하자 윤 후보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토론이 끝나고 난 후 민주당 인사들은 대선 후보가 RE100을 모른다는 것에 대해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인 반면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토론이 장학퀴즈는 아니라고 항변했다. 반면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국민은 모를 수도 있지만 대선 후보가 모르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국정운영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상식이라는 반응도 있다.RE100에 사활 거는 기업들
RE100은 이미 글로벌 기업들에게는 숙명과 같은 것이지만 우리 기업들에게는 아직도 생소하다. SK나 LG 등 14개 기업을 제외한 국내 대부분 기업들이 RE100에 가입하지 않고 있으며 RE100이라는 존재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RE100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은 349개이다. 구글, 나이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페이스북), 인텔 애플, 스타벅스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 기업들은 SK 계열이나 LG에너지솔루션, 아모레퍼시픽, KB금융 그룹, 한국수자원공사, 미래에셋증권, 롯데칠성 등 14개에 불과하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이다. RE100이 중요한 이유는 강제 사항은 아니지만 이미 글로벌 기업들이 RE100에 가입하면서 거래 상대 기업들에게도 RE100 가입을 요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게 되면 수출길이 막힐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RE100 가입은 정책적으로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대선 후보가 RE100 가입 등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RE100 가입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왜냐하면 다른 나라에 비해 땅이 좁고 재생에너지 생산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 생산 단가보다 기존 생산 단가가 더 낮다는 점이 큰 문제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기업 상당수가 산업용 전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RE100에 가입을 하면 그만큼 비용이 상승하기 때문에 가입이 쉽지 않다. 결국 제도적 뒷받침이나 인센티브 등이 필요한데 정책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도 지적이 되고 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