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스에서 유래
유럽이 페르시아라고 부른 것은 고대 이란계 부족의 이름인 ‘파르스’에서 유래됐다. 주로 이란 남서부의 땅을 ‘파르스’라고 불렀다. 파르스 출신 키루스 2세가 아케메네스 왕조를 개창하면서 파르스 사람들이 주도 세력이 됐고, 그리스에 전파되면서 페르시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이라고 불러야 하는데도 여전히 ‘고려’라고 부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이란 현지에서 사용된 국호는 계속 ‘이란’이었다. 즉, 아리안의 땅이었다. 페르시아는 특정 지역 혹은 특정 부족을 지칭한다면 이란은 이란 전역을 통틀어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란은 과거 사산 왕조가 들어서면서 ‘아리안의 땅’이라는 개념이 만들어졌다. 즉, 다민족 국가라는 이미지가 이때부터 정착하기 시작했다. 이후 아랍의 정복과 이슬람 시대로 도래하면서 이란은 그야말로 서구사회에서 엄청나게 각인됐다. 특히 서구유럽은 중세시대로 접어들었다면 중세 이슬람은 황금기를 구축했다. 그 황금기에는 ‘이란’이 중심이 됐다.팔레비 왕조에서 공식적으로 ‘이란 제국’으로 못 박아
이후 1935년 팔레비 왕조에서 이란 제국을 내세웠다. 이는 페르시아에서 이란으로 국호를 변경한 것이 아니라 이미 ‘이란’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서 계속해서 ‘페르시아’라고 불렀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이란’이라는 국호로 불러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 요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점차 페르시아 대신 ‘이란’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팔레비 왕조가 1979년 이란 혁명으로 무너지고 호메이니가 이슬람 공화국을 내세우면서 정식으로 이란 이슬람 공화국으로 바뀌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