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집 사이에 담이 있다
길과 집 사이에 벽이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
마음과 마음 사이
담벼락에 꽃이 핀다
--------------------------- [메모] 지난해 가을, 전주 한옥마을에서 찍었다. 한옥마을이라 기와집들이 많고 예쁜 꽃담들이 많았다. 꽃담이란 ‘아름다운 무늬를 놓은 담’을 일컫는데, 꽃까지 피우고 있어 마음이 푸근했다. 담은 쌓는 것이고 하나의 벼랑이라 담벼락이라고도 부르지만, 그 위에 꽃도 심고 마음을 담을 수도 있다.[이태희 저자 약력]
1988년 《동서문학》으로 등단. 2001년 시집 [오래 익은 사랑] 출간. 2017년 <시와산문> 작품상 수상. 현재 인천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 E-mail : [email protected]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