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11월 1일 가수 유재하·김현식 사망 그리고 11월 연예계 괴담
[역사속 오늘리뷰] 11월 1일 가수 유재하·김현식 사망 그리고 11월 연예계 괴담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3.11.01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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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가수 유재하와 김현식.
(왼쪽부터) 가수 유재하와 김현식.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987년과 1990년 11월 1일은 각각 가수 유재하와 김현식이 사망한 날이다. 이날만 되면 두 가수의 사망 소식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제 36기와 33주기를 맞이했다. 유재하는 이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김현식은 간경화로 사망했다. 두 사람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것에 대해 상당히 안타까워하는 팬들이 많다.
유재하는 단 한 장의 앨범을 냈지만 가요계의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1984년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1986년 봄여름가을겨울에서 키보드를 맡았다. 그리고 조용필에게 준 노래가 ‘사랑하기 때문에’였는데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가 정작 본인의 앨범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우리나라 발라드 음악은 유재하로 흘러들어가서 유재하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현식은 1980년 1집 ‘봄여름가을겨울’로 데뷔했고, 1984년 2집 ‘사랑했어요’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1990년 11월 1일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는데 이듬해인 1991년 유작 앨범인 6집이 발매됐고, ‘내 사랑 내 곁에’가 큰 사랑을 받았다.

11월 연예계 괴담

유재하와 김현식이 같은 날 사망했고, 11월에 연예계 큰 뉴스가 계속 나오면서 11월 연예계 괴담이 파다하게 퍼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11월 괴담은 연예계 큰 이슈가 터져 나온다는 것을 말한다. 11월 괴담이 확산하게 된 것은 1987년 11월 1일 유재하의 죽음부터이고, 이것이 고착화된 것은 1990년 11월 1일 김현식의 죽음 때문이다. 하지만 11월 괴담은 스포츠 신문과 연관돼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 이유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시즌이 끝나는 시점이 11월이기 때문이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시즌 대는 1면부터 덮이는 기사가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기사다. 하지만 11월이 되면서 이들 두 경기의 시즌이 끝나면서 ‘기사거리’가 없어지게 된다. 과거에는 가판대에서 신문을 판매해야 했고, 판매부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보다 자극적인 소재의 기사를 인쇄해야 했다. 그러다보니 기자들은 스포츠 취재에서 연예 취재로 관심사를 돌리게 된다. 즉, 독자들의 관심이 스포츠에서 연예로 옮겨가게 되면서 기자들 역시 취재를 스포츠에서 연예로 옮겨가게 된 것이다. 따라서 11월에 연예계에서 대형 사건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국정감사 끝나는 시기

11월 괴담의 또 다른 진원지는 바로 국회 국정감사가 끝나는 시기이다. 국회 국정감사는 10월이면 끝난다. 그렇게 되면 정치권 특히 국회는 예산 심사에 들어간다. 그러다보니 정치권에서는 별다른 대형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런 가판대에서 판매되는 신문부수를 늘리기 위해서 언론사는 대형 이슈가 필요하게 되고, 정치권에서 대형 이슈를 취재할 수 없게 되면서 연예계에 집중을 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연예계에서 대형 이슈가 터져 나오게 되면서 11월 괴담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런 11월 괴담은 12월 연말연시를 맞이하면 들뜬 마음에 되면서 연예계 대형 이슈가 가라앉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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