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SK하이닉스-윤석열 대통령 국정조사’ 외치고 나선 까닭
정치권, ‘SK하이닉스-윤석열 대통령 국정조사’ 외치고 나선 까닭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2.2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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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정치권에서 SK하이닉스 관련 이슈에 대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9일 SNS를 통해 “우리나라 정부가 미국·일본의 기업을 위해 우리 기업을 압박한다는 희한한 보도가 사실인지 국민은 진상을 알 권리가 있다”면서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미국 ‘반도체 보조금’ 정책에 따른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피해를 우려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적극적인 외교 협상을 촉구했다.
이 의장은 대한민국 영업사원1호(윤석열 대통령)의 영업 실패로 반도체 기업들이 중대 기로에 서있다면서 “마이너스 외교의 미국 청구서는 우리 기업에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안기고 국가 경제마저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한 “지난 26일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라 우리 기업이 지원 신청한 금액 절반도 못 받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은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설립 중이거나 계획 중인데, 투자금조차 회수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심지어 놀랍게도 윤석열 정권이 미국과 일본에 반도체 회사를 합병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내용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23일 ‘키옥시아·WD 통합 협상 결렬 뒤 SK 설득에 한·미·일 혈안이 되다’고 보도했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저장된 정보가 사라지지 않는 메모리 반도체로 스마트폰과 PC 주(主)저장 장치에 활용된다. 그러면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1위는 삼성이고, 2022년까지 3위에 있던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초부터 2위로 올라간 상태이다. 그 뒤를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일본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가 바짝 따라잡고 있다. 따라서 미국 WD와 일본 키옥시아가 경영통합을 이뤄낸다면 SK하이닉스는 물론 삼성도 위협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두 회사의 합병을 위한 협상은 오는 4월 재개할 예정이다. 다만 관건은 SK하이닉스의 설득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에 약 4조원 간접 투자한 상태이기 때문에 합병을 위한 결정에 참여가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SK하이닉스는 반대의사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과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게 SK하이닉스를 설득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우리 정부가 SK하이닉스를 설득하고 있다는 것이 아사히신문의 보도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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