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연상 홈쇼핑 방송
이처럼 의도치 않게 정치색이 들어간 방송이 과거에도 있었다. 2020년 3월 18일 SK텔레콤의 자회사인 T커머스 쇼핑업체 SK스토아는 난데없이 정치색에 휘말렸다. 이날 ‘깨끗한 나라’ 화장지 90롤 판매 방송을 했다. 그런데 출연자들이 미래통합당을 떠올리는 분홍색 점퍼를 입고 어깨띠를 두르고 화장지 광고를 했다. 그리고 제품 가격인 2만 5910원을 홍보하기 위해 숫자 ‘2’를 빨간색으로 강조했다. 게다가 자막에는 ‘깨끗한 나라가 만들겠습니다’ 등 선거유세 문구를 노출했다. 당시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기호 2번 미래통합당을 떠올린다면서 비난이 쏟아졌고, 선거법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결국 경고 처분을 받았다. 당시 SK스토아는 해당 방송이 미래통합당 출범 전인 지난해 12월에 제작됐다고 해명했다. 또 “의도하지 않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방송을 하게 된 점은 사과드린다”며 “현재 해당 방송을 전면 중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사전 제작 과정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가 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