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성조기
[오늘 통한 과거리뷰] 성조기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6.12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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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지난 2020년 치러진 미국 대선이 사기라고 주장하면서 ‘거꾸로 된 성조기 게양’을 해서 물의를 일으켰던 새뮤얼 얼리토 미 연방대법관이 이번에는 기독 보수 성향을 드러낸 발언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좌파 운동가인 로렌 윈저는 SNS에 지난주 개최된 한 자선 행사 당시 얼리토 부부 및 존 로버츠 대법원장과 나눈 대화를 몰래 녹음해 일부를 공개했다. 윈저는 해당 대화가 녹음되고 있다는 사실을 고지 않지 않고 얼리토 대법관에게 “이 나라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미국을 하나님 나라로 되돌리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얼리토 대법관은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얼리토 대법관은 1.6 의회폭동 직후인 2021년 1월 17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자택에 거꾸로 뒤집힌 성조기를 걸었다. 그것은 대선 사기를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항의 차원에서 게양한 성조기를 의미한다.

성조기란

성조기는 미국 국기이다. 50개의 별은 미국의 50개 주를 상징하고, 적색 및 백색의 가로로 늘어놓은 13개 주는 독립 당시 연방국에 가입한 연방주를 의미한다. 독립전쟁 이전에는 줄무늬에 유니언 잭이 붙은 형태이다. 그것은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이다. 이를 ‘그랜드 유니온 플래그(Grand Union Flag)’라고 불렀다. 1776년 미국 독립전쟁이 발발하자 각 주마다 자신들의 깃발을 사용했다. 조지 워싱턴 역시 자신의 깃발을 사용했는데 별과 줄무늬 도안이었다. 그러면서 워싱턴 D.C. 깃발이 유래됐다. 별은 13개인데 13개 주를 상징하는 것이었다. 남북전쟁 시기에는 남부 연합 깃발을 사용했지만 결국 북부가 승리를 하면서 지금과 비슷한 모양의 성조기가 내려왔다. 현재 성조기는 무려 27번째 개정을 거쳤다. 주가 늘어날 때마다 별의 개수가 늘어갔기 때문이다. 줄도 15개까지 늘어났지만 워낙 많은 주가 편입되면서 애초 13개 줄로 축소했다. 50개주를 넘어 51개주로 주가 만약 하나라도 더 편입된다면 성조기를 바꿔야 하는데 그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미국이 영토를 넓히고 싶어도 성조기 교체 비용 때문에 영토를 넓히지 못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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