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세계화란 글로벌라이제이션을 말한다. 국가 간 상호 의존성이 증가함에 따라 인류 문명이 단일화 체게로 수렴하는 현상으로 정치, 경제, 기술, 사회 및 문화 부문을 가리지 않고 민족 국가의 경계가 약화되고 세계 사회가 통합해 가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세계화’란 문민정부 시절 추진했던 정책을 말한다. 문민정부 당시 세계화를 내세우면서 그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냈다.
베스트팔렌조약 이후
세계화는 근대에 나온 개념이다. 중세시대까지만 해도 봉건영주 시대이기 때문에 지역주의가 강했다. 동아시아 국가는 절대왕조 시대이기 때문에 역시 지역주의가 강하게 형성됐다. 이런 이유로 세계화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하지만 대항해시대가 되면서 세계화의 개념이 점차 싹트기 시작했고, 정치권에서 전면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베스트팔렌 조약이 시초였다. 그러면서 산업혁명과 시민혁명을 거치면서 세계화가 서구 유럽에 자리매김을 하게 됐다.
제1차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제트기의 발명과 컴퓨터 그리고 인터넷 등이 발명되면서 그에 따라 세계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즉, 세계화라는 것이 인류사 전체를 비춰볼 때 지극히 현대적인 개념이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경제가 미국 경제를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그에 따라 세계화는 결국 미국 중심의 경제 체계에 합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련이나 중국 등 공산주의 국가에서 세계화는 ‘개혁’과 ‘개방’라는 의미로 발현됐다.
우리나라에서 세계화란
김영삼 정부 즉 문민정부가 내놓은 정부 정책 캐치프레이즈가 바로 세계화였다. 이는 1994년 김영삼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방문 중 세계화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시드니 선언이라고 부르기도 햇다.
그러면서 세계화가 신조어가 됐다. 김영삼 대통령은 11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21세기를 준비하기 위한 종합적인 국가개혁의 방향으로 세계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것은 우리가 우물 안의 개구리가 돼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서 세계화를 하게 되면 다음 세대에는 번영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국제화’라는 단어와 ‘세계화’라는 단어 사이에 고민을 했는데 세계화를 선택한 것은 국제화가 수동적 의미라면 세계화는 적극적 의미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세계화는 ‘경제기획원’을 ‘재정기획원’이라는 정부부처 개편으로 이어졌고, 삼성자동차 설립을 허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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