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몽 당테스
현대 복수물의 기틀 마련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현대 복수물의 기틀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행복한 출발을 했지만 친구들의 시기와 질투에 의해 좌절을 겪고,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부활을 해서 복수를 하고, 구원을 얻는 권선징악의 기본적 구조를 갖췄다. 이것이 오늘날까지 영화, 드라마, 만화 등 문화콘텐츠 중 복수극의 기본틀을 유지하게 됐다. 오늘날 복수극이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기본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만큼 이 소설이 갖는 플롯은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오늘날의 복수극 중 일부는 ‘복수의 허무함’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구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재산과 신분 상승 그리고 복수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현대 복수극의 기원이 된 것은 당테스라는 인물의 인생 역전과 맞물린다. 항해사로 잘 나갔지만 친구들의 시기와 질투에 의해 좌절되면서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야 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재산과 신분 상승을 이뤄낸 후 백작이 됐고, 그리고 그 신분과 재산을 무기로 통쾌한 복수를 한다는 설정은 오늘날까지 독자들에게도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들기 충분하다. 사실 복수가 가능한 것은 그만큼 재산이 있어야 하고, 높은 지위를 갖고 있어야 한다.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의 복수는 복수가 아니라 몸부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현대인의 신분 상승의 꿈, 일확천금의 꿈 등과 더불어 통쾌한 복수를 꿈꾸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