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역사]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코스피의 역사 되짚어 보기
[부의 역사]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코스피의 역사 되짚어 보기
  • 김진혁
  • 승인 2024.04.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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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1월 4일 코스피지수 100 극과 극을 달린 주식 수익의 성과 좋은 주식을 좋은 가격에 사는 것만이 최선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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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1956년 3월에 문을 연 대한증권거래소는 초기에 채권이 주로 매매되어 이렇다할 증권투자 지표가 없었다. 1980년 1월 4일을 기준시점으로 하여 이날의 시가총액을 100포인트로 해서 산출한 것이다. ‘시가 총액식’ 주가지수는 1923년 미국의 S&P가 발표한 이래 가장 많은 국가에서 채택한 방식이다. 이는 기준시점의 시가 총액과 비교 시점의 시가총액을 비교하여 산출하기에 시가총액이 많은 종목들이 지수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코스피지수=(비교 시점의 시가총액 ÷기준시점의 시가총액)X 기준지수 1980년 1월 초 100포인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1989년 3월 31일 1,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 때 주요 재료는 바이코리아 펀드 열풍으로 저평가 주식 찾는데 혈안이 되었다. 이후 IMF 외환위기 때 277포인트까지 하락하는 등 16년간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2005년 6월 23일 1000포인트를 돌파 한 뒤에 2007년 11월 1일 장중 최고 2085. 43포인트까지 올라 2000포인트 시대의 문을 열었다. 2008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1000포인트까지 하락했다. 경기활성화를 위한 연준의 제로금리 선언, 양적 완화로 인해 빠르게 회복되어 2011년 5월 2일 코스피 2,228포인트까지 기록 경신한다. 그러나 미국의 신용등급하락 유럽의 재정위기, 브랙시트 등으로 2,000포인트를 넘지 못했다. 2017년 4월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코리아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서 2017년 5월 2,500포인트를 넘긴다. 2020년 코로나 사태로 3월 19일 1,457포인트로 하락한다. 동학 개미운동으로 2021년 1월 7일 코스피 3,000을 돌파한다. 2023년 8월 2668.21 최고점으로 2023년 1월 최저점 2180포인트로 2200에서 2600포인트에 갇혀 있다. 조선일보 ‘왕개미연구소’는 2022년 NH투자증권에 의뢰해 2003년 3월 말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에 20년 초장기 투자를 했다고 가정하고 개별 주식의 성과를 분석해 봤다. 주가 상승률뿐만 아니라, 매년 받는 배당 수익까지 고려한 총수익을 기준으로 삼았다. 그랬더니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 미원상사, 엘앤에프, 다우데이타, 한솔케미칼, 금양 등 6개 기업이 지난 20년간 100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해 ‘100배주(株)’로 뽑혔다. 100배주는 전세계 모든 개인투자자들의 로망으로, 100배주를 잡으면 목돈 100만 원이 1억 원 넘는 돈으로 불어난다. 미국에선 투자자가 100배 수익률을 낸 주식을 ‘헌드레드배거(100 Baggers)’라고 부른다. 하지만 모든 종목이 화려한 20년의 세월을 보낸 건 아니었다. 유가증권 시장의 경우, 146개 기업의 20년 투자 성적표는 코스피지수 상승률(206%)에도 못 미쳐 신통치 않았다. 특히 54개 기업은 20년 장기 수익률이 아예 마이너스(-)였다. 제이준코스메틱, 쎌마테라퓨틱스, 남광토건, 아센디오 등 4개 기업은 마이너스(-)100%로 사실상 원금이 다 날아갔는데, 무상감자 등이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국민 500만 명이 투자하고 있는 국민주(株) 삼성전자는 20년간 1250% 상승해 107위에 올랐다. 단기적인 주가 전망은 어렵지만, 장기트렌드는 조금만 공부해도 알 수 있다. 가령 요즘 시장에서 핫한 2차전지 테마, 로봇주 등은 몇 년 전부터 예상한 것이다. 단기 급등 종목 찾기에 급급한 바람에 큰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20년간 누적 수익률이 수천 퍼센트에서 수만 퍼센트에 달하지만, 이런 수익률을 실제로 실현한 개인투자자는 매우 드물다. 수십 퍼센트만 올라도 차익실현 유혹에 시달리고, 손실이 나면 버티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재무구조가 양호하고 매출과 순익 성장을 꾸준히 달성한 기업은 장기 투자하면 결국 수익이 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반면 실적 향상이 뒷받침되지 않고 폭등한 테마주는 언제 폭락해도 이상하지 않으니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 미국 주식이 한국 주식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이유는 첫째, 미국 기업은 주주에게 우리나라보다 배당금을 더 많이 주는 주주환원 정책이다. 둘째, 기축통화국으로서 국가의 강력한 힘과 안정된 주식시장이다. 셋째, 미국 퇴직연금의 60%가 주식시장에 투자되어 있어 혹이나 주식시장이 붕괴하면 국가에서 나서서 막아야 한다. 따라서 한국주식과 미국주식을 안분해서 투자하는 것도 리스크 헤지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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