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를 해야 하는 이유
건강을 증진시키는 4가지 요소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균형 잡힌 영양’ 입니다. 우리가 식사를 하는 목적도 신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섭취해 영양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있습니다. 우리의 신체 구조나 신경 조직은 다양한 영양소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주지 않으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신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효율적인 방법으로 권장량만큼 섭취하는 것은 건강 유지에 필수적입니다.
영양과 영양소
★ 영양은 생물체의 신체 구조를 만드는데 필요한 성분을 섭취하는 것에서부터 불필요한 성분을 신체 밖으로 내보내는 모든 시스템을 말합니다.
★ 영양소는 생물체가 활동을 위해 섭취하는 성분으로 정의되며,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소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의 주요 영양소 외에 비타민, 미네랄 등이 있습니다.
우리 몸의 구성
우리 몸은 물과 영양소로 이루어졌습니다. 물은 인체의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중요한 성분이며, 영양소는 세포를 구성하고 만드는 일을 합니다. 세포는 신체구조, 기관, 뼈대를 형성합니다. 세포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세포로 대치됩니다. 그러므로 세포의 생성을 지원하고 기타 신체 기능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영양소의 공급이 규칙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식생활의 변천
현대 사회의 많은 질병은 식생활의 변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면 옛날 사람들은 어떤 식생활을 하였을까요? 신선한 식물의 뿌리와 기타 식물성 식품이 식사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야생동물로 이루어졌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현대인에 비해 지방(현대인 섭취량의 1/2 정도)과 염분은 적게 섭취한 반면, 칼슘과 비타민 C 등 비타민과 미네랄은 충분히 섭취했습니다. 그리고 식이섬유는 현대인에 비해 여섯 배가 넘는 양을 섭취했습니다.
현대 한국인의 식생활
한국인의 식생활이 점점 서구화되고 있습니다. 서구의 식생활은 전통적인 한국인의 식생활에 비해
(1) 동물성 지방 및 동물성 단백질, 설탕의 섭취량이 지나치게 많고, (2) 비타민, 미네랄 및 식이섬유의 섭취량은 절대적으로 불충분합니다.
이러한 서구 식생활의 특징을 현대 한국인의 식생활과 비교해보면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1970년대 이후 경제적 번영은 우리 식생활을 풍요롭게 만들기는 했지만, 영양적으로는 오히려 심한 불균형을 가져왔습니다. 한편, 전통적인 한국인의 식생활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고루 갖춘 이상적인 것으로서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영양불균형을 야기하는 현대생활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경제적 번영은 서구적인 식생활에서 보이는 영양 불균형을 포함하여 한국인의 식생활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현대인들에게 흔한 식습관의 허점을 찾아보면 이상적인 식생활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불규칙한 식사
바쁘고 피곤한 생활로 인한 빈번한 늦잠 때문에, 혹은 머리가 맑아진다는 이유로 아침식사를 거르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최근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녀 10명 중 1명은 아침을 거른다고 합니다. 아침을 거르면 일일 영양 권장량을 충족시키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점심과 저녁에 더 큰 비중을 두게 되어 일부 영양소는 오히려 너무 많이 섭취할 수 있습니다.
아침식사를 거르면 머리가 맑아진다는 속설은 더군다나 믿을 만한 것이 못되며, 오히려 영양이 풍부한 아침식사가 창조력이나 지구력, 문제처리속도를 높여준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 보고는 또한 아침식사가 적절하지 못할 경우 배고픔과 피로, 학습의욕 저하, 집중력 저하 등의 결과를 낳는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침식사를 섭취하면 혈액 중의 포도당 함량이 올라가며, 이 포도당이 바로 두뇌의 주요 에너지원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포도당의 모체가 되는 밥, 빵 등의 탄수화물 식품을 아침식사에서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한편, 좋아하는 음식만으로 편식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생선은 멀리하고 육류만 자주 먹는다든지, 하루 두 끼 이상을 국수로 채운다든지…… 이런 형태의 편협한 식생활이 오래 지속되면 신체의 영양 상태가 불균형해져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외식 증가, 가공 식품 확산의 영향
1970년대 이후, 전체 식사에서 외식과 가공식품의 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집집마다 냉장고가 생기면서 인스턴트 식품, 냉동식품 및 편의식품을 쉽게 이용하게 되고, 패스트푸드 산업이 들어오면서 외식과 가공식품의 섭취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와 같은 식생활은 동물성 단백질 및 지방을 많이 섭취하게 되어 열량은 너무 많고 미네랄과 비타민은 부족한 영양불균형을 가져오며, 나아가 동맥 경화성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 한국의료보험공단에 등록되는 협심증, 심근경색 환자는 매년 100%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