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香(심향 강상빈 박사)의 생애와 사상 72편
心香(심향 강상빈 박사)의 생애와 사상 72편
  • 강상빈 박사
  • 승인 2021.05.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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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얼마나 살가?>

세상에는 새빨간 거짓말이 세 가지 있다고 한다. 첫째,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이 빨리 죽고 싶다는 것과 둘째, 노처녀가 시집가고 싶지 않다는 것, 셋째, 장사꾼들이 밑지고 판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 중 첫 번째 거짓말인 노인 어르신들이 빨리 죽고 싶다는 것은 정말로 죽고 싶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행복하게 오래 살고 싶다는 또 다른 표현의 방법일 것이다. 그렇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사는 무병장수의 꿈은 우리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가장 소박하면서도 절실한 꿈과 소망일 것이다.

최근의 보도에 따르면 OECD 국가 중 평균 수명이 가장 크게 신장된 나라가 우리 나라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14% 이상이면 고령 사회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

라고 하는데, 우리 나라는 이미 2000년에 7.2%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였으며 2030년에는 23.1%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또한 노인 인구의 증가 속도를 보면,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소요 연수가 프랑스 115년, 스웨덴 85년, 미국 75년, 영국 45년, 일본 26년에 비해 우리 나라는 19년으로 제일 빠른 속도로 고령 사회로 달려가고 있음을 보게 된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행하는 2003년도 보건백서에 의하면 현재 우리 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은 여성 80.7세, 남성 73.2세로 평균 수명이 76.9세이다. 또 육체적 정신적으로 질병 없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며 사는 평균 건강수명도 여성 65.3세, 남성 63.3세로 평균 64.3세라 한다. 지금부터 30-40년 전만해도 회갑을 맞이하신 어르신들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60세 회갑은 청년, 70세 고희라야 장년이라고 하며 80세 산수연을 맞이하고서야 노인 대접을 받는다. 또 100세는 되어야 장수만세 프로그램에 초청을 받게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가? 기네스북에는 1997년에 사망한 프랑스의 한 할머니가 122세까지 살았다는 최장수 기록이 있으며 우리 나라에서는 117세의 할머니가 생존해 있다는 보고가 있다.

일반적으로 포유동물들은 육체적으로 노화하기 직전 즉 심장이 멈출 때까지의 세월의 다섯 배는 살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이야기한다. 우리 인간은 24세 전후까지 성장하며 그 이후부터 노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우리의 한계 수명은 대체적으로 120세라는 계산이 나온다. 따라서 인간의 최대 수명이 120-125세라는 것은 정설인 것 같다. 최근 생명공학 분야가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각종 질병의 원인 규명과 치료에 관한 연구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우리의 평균 수명도 85세 이상까지 늘어나게 될 것이며 더욱 많은 사람들이 120세까지 살 수 있는 장수의 길로 접어들 것이다.

1990년 초, 미국의 주도하에 시작된 금세기 최대의 연구 프로젝트인 “인간게놈 해석 국제 프로그램”이 지난 4월 완결되었다고 보고되었다. 특히 지난 4월은 1953년 왓슨과 크릭이라는 과학자가 DNA 나선구조를 네이쳐지에 발표한 5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이를 기념하는 뜻으로 인간 게놈해석의 완결을 서둘러 보고한 것이다. 그 보고서에 따르면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유전자의 수는 약 3만~4만개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고하여 생명과학자들을 놀라게 하였다. 이번에 보고한 인간 유전체의 염기서열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2002년부터 유전체 및 단백질체의 기능 및 역할을 해석하는 제2세대 Post-Genome 연구가 시작되었는데 이 연구는 각종 질병 치료를 위한 신약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완성되면 지금까지 생명과학자들 사이에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최대 수명 120세까지 장수하는 노인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렇다면 왜 인간은 120세까지 밖에 살지 못할까? 우리가 120세까지 밖에 살지 못하는 이유는 세포 노화에 근거한다고 할 수 있다. 세포 노화에 관하여는 많은 학설들이 주장되어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호소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학설이 바로 텔로미어 說과 활성산소 설이다.

텔로미어 설은 염색체 DNA의 말단에 TTAGGG라는 염기서열이 여러 번 반복되는 텔로미어라는 부위가 있는데 이 텔로미어는 세포분열 시마다 염기가 50베이스 페어씩 짧아지게 되며 이 텔로미어가 더 이상 짧아질 수 없을 때까지 세포가 분열되면 세포는 죽게 되어 인간의 수명을 제한하고 있다는 학설이다. 암은 이때 텔로머라제라는 효소가 작용하여 텔로미어를 짧아지지 않도록 하여 세포분열이 계속됨으로 세포가 죽지 않고 점점 커지기 때문에 생기는 질병인 것이다.

한편 활성산소 설은 우리가 호흡하는 산소의 일부가 유해산소로 변형되어 단백질이나 지질 또는 세포를 공격하여 노화를 촉진한다는 학설이다. 일반적으로 한 사람의 하루 산소 소비량은 약 500리터나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이 생명현상 유지에 꼭 필요한 산소이지만 그 일부는 활성산소나 자유기(Free Radical)로 변환되어 세포나 조직을 비선택적으로 파괴하여 노화를 촉진하고 질병을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 특히 사람의 뇌는 체중의 2% 밖에 되지 않지만 전체 산소 소비량의 20%를 소모하고 있기 때문에 활성산소나 자유기의 발생이 그만큼 많으며, 이는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와 각종 뇌 질환을 일으키는 등 인간의 수명 단축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 밖에도 흡연, 과음, 스트레스, 무절제한 생활, 지나친 운동, 각종 질병 등 우리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많은 원인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생물학적으로 점점 노화하여 결국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수명을 얼마로 정하여 주셨을까? 하나님께서도 이미 창세기 6장에서 우리 인간의 수명을 120세로 정하여 주셨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 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창세기 6장 3절). 이 말씀은 사람들이 땅에 번성하기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범죄하는 것을 보시고 하신 말씀이다. 태초부터 죄 범하기를 밥 먹듯 하는 우리를 보시고 인간의 수명은 120년이 적당하다고 판단하신 모양이다. 이를 볼 때 생명과학자들이 추정하고 있는 인간의 한계수명은 태초에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여 주신 120세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무병장수를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인류 최대의 프로젝트인 인간게놈 해석 프로그램도 결국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여 주신 120세 수명까지 어떻게 살 수 있을 것인가 그 방법을 찾음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천년만년 살 것처럼 욕심도 부리고 한껏 세상 재미에 취하여 살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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