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5월1일 오월을 드립니다
[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5월1일 오월을 드립니다
  • 파이낸셜리뷰
  • 승인 2019.05.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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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겁니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많이 생겨나서

예쁘고 고은 하얀 이를 드러 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당신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웬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

당신 가슴에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5월을 가득 드립니다.

- 오광수 “5월을 드립니다” -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 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 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 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계절의 여왕 5월이 오면

- 이해인의 ‘5월의 시’ -

[파이낸셜리뷰] 계절의 여왕 5월은 역사와 조국, 민주화, 정의를 생각하게 하는 빛의 계절이다.“ 99%가 1%를 점령하라”는 구호는 정의가 살아 있지 않은 증거이다. 사회가 정의로운지 판단하는 것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 이를테면 소득과 부, 의무와 권리, 권력과 기회, 공직과 영광 등을 어떻게 분배하는지 묻는 것이다. 정의로운 사회는 이것들을 올바르게 분배하다. 국내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었던 마이클 샌델의 정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관점으로 보아야 한다. 첫째, 정의란 공리나 행복극대화이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다. 둘째, 정의란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으로 자유 시장에서 평등한 위치에서 행한 선택이다. 셋째, 정의란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민하는 것이다. 샌델은 정의를 단순한 공리나 행복의 분배 문제가 아니라 행복간의 가치우열을 판단하고 가치 측정의 문제라고 한다. 그러한 가치측정은 사회적 미덕과 공동선이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숙한 시민의식의 희생과 봉사로 적극 공론화 되어야 한다.

오늘의 역사: 노동절 – 메이데이(May-day)

8시간 노동제 쟁취로 촉발된 노동자 연대투쟁의 역사를 만든 막스는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 유럽과 미국의 프롤레타리아트는 1866년 인터내셔널 제네바대회에서 주창되고 1889년 파리 노동자대회에서 재창된 8시간 표준노동일을 법조문으로 확정시킨다는 하나의 직접적 목적을 위해 하나의 기치 아래 하나의 군대로, 처음으로 들고 일어나 그 전투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이 광경은 전 세계 자본가와 지주들에게 전 세계 노동자들이 오늘 진정으로 단결되어 있다는 사실에 눈을 뜨도록 만들 것이다.” 그는 노동해방은 노동계급 자신의 행동으로 누군가 시혜적으로 베풀어 주는 것이 아닌 끊임없이 투쟁하여 쟁취한 역사적 산물이라고 하였다. 1884년 열악한 노동환경과 저임금으로 힘겹게 살아가던 미국의 노동자들은 8시간 노동의 실현을 위해 총파업을 결의하고 1886년 5월 1일을 제1차 시위의 날로 정하여 파업을 단행합니다. 1889년 파리에서 열린 제2인터내셔널 창립대회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5월 1일을 “기계를 멈추자,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투쟁을 조직하자, 만국의 노동자가 단결하여 노동자의 권리 쟁취를 위해 동맹파업을 벌이자”는 세 가지 연대결의를 실천하는 날로 선언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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