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나이테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나무는 겨울에도 자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겨울에 자란 부분일수록 여름에 자란 부분보다 휠씬 단단하다는 사실입니다. 햇빛 한 줌 챙겨줄 단 한 개의 잎새도 없이 동토(凍土)에 발목 박고 풍설(風雪)에 팔 벌리고 서서도 나무는 팔뚝을, 가슴을, 그리고 내년의 봄을 키우고 있습니다.
부산스럽게 뛰어다니는 사람들에 비해 겨울을 지혜롭게 보내고 있습니다.
-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중에서-
[파이낸셜리뷰] 현재는 과거의 잉태물이자, 미래의 산모(産母)다. 인간의 생애는 나무의 단층과 같습니다. 하나의 테는 나무의 1년 수명을 나타냅니다. 식물학자들은 나이테를 보면 나무가 지금까지 살아온 역사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어느 해에는 가뭄이 들었고 몇 해 전에는 강우량이 많았고 어느 해에는 산불이 납니다.“ 명품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의 비밀은 태양 흑점 활동의 변화로 인해 갑자기 지구의 기후 변화가 추워진 때가 있었습니다.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나무가 바이올린 제작에 쓰여 졌습니다. 단단하고 밀도가 높은 것이 아름다운 공명과 은은한 소리의 비결입니다. 사람도 살아오면서 겪어온 모든 일들이 마음 속 깊은 나이테에 간직되어 있습니다.오늘의 역사: 러시아의 화학자 멘델레예프(1834~1907)가 태어난 날.
시베리아 토볼스크의 알렘장커 출생. 어릴 때부터 과학에 흥미를 가진 그는 1855년 22세의 나이로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 화학과 강사가 되었음. 그 후 독일의 하이델베르크대학에 유학(1859~1860), 분젠과 키르히호프의 지도하에 액체의 열팽창 표면장력에 관한 연구를 하였다. 1868년 말 무기화학 교과서 '화학의 원리'를 저술하기 위하여, 당시에 알려져 있던 63종의 원소배열순서를 생각하는 과정에서 '주기율'을 발견하였음(1869). 이 주기율표에는 필연적으로 빈 곳이 생기며, 새 원소가 발견되면 그 자리에 채워진다고 예언하고 그것의 원자량, 비중, 빛깔까지도 나타내 보였음. 1890년 대학의 학생운동이 정치문제가 되어 교수직을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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