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6월 9일 카리스마, 신의 선물
[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6월 9일 카리스마, 신의 선물
  • 파이낸셜리뷰
  • 승인 2019.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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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는 안정됨, 인내심, 집중력, 심사숙고와 같은 모든 것을 함축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카리스마를 너무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자신이 알고 있는 중요한 필요사항들을 무시하는 우를 범할 수도 있어, 카리스마를 리더십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

- 마이크 브리얼리의 ‘주장의 기술(Art of Captaincy)’에서 -

[파이낸셜리뷰] 그리스어로 카리스마는 ‘선물’이다. 그것은 우아함으로부터 나왔다.
카리스마는 눈을 사로잡을 정도로 가시적이고, 목소리는 압도할 정도로 힘이 있는, 일종의 개인적인 향기이다. 그러나 그것이 리더십의 본질은 아니다. 그렇다고 일부 리더들이 그런 개인적인 자질을 지녔다는 것을 부인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상식적인 범위를 넘어서서 대중의 충성심이나 열정을 자극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리더십의 시험은 항상 결실이나 효과를 지닌다. 명나라 고염무(顧炎武)가 쓴 앙급지어(殃及池魚)이란 자신과는 아무 상관없는 일로 뜻하지 않는 횡액을 만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쓴다. 일지록(日知錄) 고사에서 "초나라가 원숭이를 잃자 화가 숲 나무에 이르렀고, 성 북쪽에 불이 나니 재앙이 연못 물고기에 미쳤다.(楚國亡猿, 禍延森林. 南区火灾, 殃及池魚.)" “초나라 임금이 애지중지 아끼던 원숭이가 있었다. 원숭이가 묶인 줄을 풀고 달아났다. 임금은 원숭이를 잡아 오라며 했지만 나무 위를 뛰며 도망 다니는 원숭이를 잡을 방법이 없었다. 하는 수 없어 이들은 원숭이가 달아나지 못하도록 온 숲을 에워싼 뒤 나무를 베기 시작했다. 결국 원숭이도 못 잡고 그 좋던 숲만 결딴이 났다. '회남자(淮南子)'에 나오는 얘기다. 세상일은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화복을 알기가 어렵다. 하루하루 사는 것이 행운이고 감사할 뿐이다.

오늘의 역사: 찰스 존 허펌 디킨스(1812 -1870) 사망일

영국의 소설가로 빅토리아 시대의 빈곤과 사회 계층을 소재로 잡은 비평가. 그는 가난한 사람에 대한 깊은 동정과 사회 악습을 개선코자 실제의 일들인 것처럼 이야기로 풀었다. 자서전적인 소설인 ‘데이비드 코퍼필드’(1849∼1850)에는 중산층에 속한다고 생각했던 어린 찰스가 노동자로 전락하여 느끼는 고통스러운 좌절감이 잘 나타나 있다. 디킨스는 마치 현대의 최고 할리우드 스타가 누리는 만큼의 대중적 인기를 소설가로서 누렸고, 많은 돈을 벌었지만 가정적으로는 별로 행복하지 못하고 1870년 6월 9일 58세의 나이로 숨을 거둔다. 이후 디킨스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시인의 묘역에 안장되었다. 그의 묘비에는 “그는 가난하고 고통 받고 박해 받는 자들의 동정자였으며 그의 죽음으로 인해 세상은 영국의 가장 훌륭한 작가 중 하나를 잃었다.”고 디킨스의 탁월성과 사회 현안에 대한 성찰을 높이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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